지난달 30일 포스코 노동조합 중 한 곳인 포스코지회 포항지부가 민주노총 탈퇴를 투표로 결의했습니다. <br /> <br />같은 날 포스코 계열사의 주가가 상한가에 오르면서 투표 결과가 반영됐다는 분석 기사가 많았고 원희룡 장관까지 이런 해석에 힘을 실었는데요. <br /> <br />사실인지 한동오 기자가 따져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"포스코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은 개미 투자자들 평가를 그대로 반영" <br /> <br />"민주노총 손절이 민심" <br /> <br />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SNS입니다. <br /> <br />다수 언론이 그대로 기사화하거나 탈퇴 호재로 주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론 어땠을까. <br /> <br />민주노총 포스코지회 포항지부는 지난달 30일까지 투표에서 69% 찬성으로 민주노총 탈퇴를 가결했습니다. <br /> <br />투표 종료일,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 스틸리온 주가가 29% 급등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민주노총 탈퇴 직후 주가가 급등한 게 아니었습니다. <br /> <br />투표 마감은 오후 5시, 결과 공지는 5시 29분으로, 장 마감 2시간 반 뒤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물론 기대감이 먼저 반영됐을 수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렇지만 이번 투표는 4주 전 첫 투표에 절차적 문제 제기가 있어 이뤄진 재투표였습니다. <br /> <br />11월 4일 첫 투표 때도 민주노총 탈퇴가 가결됐는데 그때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민주노총 탈퇴를 결의한 포스코지회 포항지부는 조합원 247명의 소수 노조로, 교섭 대표 노조는 조합원 6천여 명의 한국노총 포스코 노조입니다. <br /> <br />투표율과 찬성율을 적용하면 이번 투표에서 탈퇴에 표를 던진 조합원은 100명으로 계산되는데 포스코 노사관계에 큰 변화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인 겁니다. <br /> <br />탈퇴를 결의한 포스코지회의 포항지부장 역시 YTN 취재진에게, 민주노총 탈퇴와 주가 상승의 연관성을 못 찾겠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주가가 급등한 계열사 포스코 스틸리온은 노동조합 자체가 없다고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스틸리온 사측에서는 친환경 철강재 보급 확대를 추진하는 부분이 시장에 반영됐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증시 전문가는 11월 28일까지 중국 정부가 4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수요 개선 기대가 생겼다고 설명하면서 주가 상승에 노동조합 관련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결론적으로, 민주노총 탈퇴로 포스코 주가가 급등했다는 취지의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YTN 한동오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... (중략)<br /><br />YTN 한동오 (hdo86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120205391201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